<<차세대 웹 기술: 시맨틱 웹>>

박영택
숭실대학교 컴퓨터학부 교수

1.개요
2. 시맨틱 웹 기술
3. 시맨틱 웹 피라미드
4. 시맨틱 웹 시장
5. 시맨틱 웹 시장 동향
6. 결론

1. 개요

1989년에 Tim Berners-Lee에 의해서 제안된 웹(Werld Wide Web: WWW)은 사람들 간의 정보 공유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한 내용이나 연구 결과를 HTML이라는 간단한 markup 언어로 표현하여 웹에 올려 놓을 수 있고, 웹에 올려진 정보는 사람들 간의 정보 공유에 매우 큰 기여를 하였다. 이에 따라 수많은 정보가 인터넷 상에 발표되고 유통되어서 사람들은 정보의 바다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유용하게 찾을 수 있고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1]-[2].
그러나 정보의 바다에 수많은 정보가 올려짐에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발견하는 작업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다. 정보의 양이 적을 때는 웹으로부터 원하는 정보를 발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지만, 점점 정보의 양이 많아짐에 따라서 정보를 발견하는 데 매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하는 현상이 생기게 되었다. 또한 웹에는 정보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점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응용 프로그램이 등장하게 되었는데, 이와 같은 응용 프로그램을 유효 적절하게 찾아서 활용하는 데도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컴퓨터공학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에이전트라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소프트웨어 에이전트는 사람이 하는 일을 대신하여 수행할 수 있는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총칭하여 부르는 이름이다. 사람을 대신한다는 의미는 일을 시킨 사람이 만족할 정도의 작업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에이전트는 사람이 지시한 작업을 지시한 사람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결과를 제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사람이 지시한 일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야에서는 매우 높은 지능을 요구하기 때문에 지능형 에이전트를 구축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창의적인 작업이나 매우 복잡한 이론과 기술을 복합하는 분야에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데는 아직까지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이 있다. 그러나 비교적 단순 작업을 수행하는 분야에서는 에이전트가 성공적으로 사람의 일을 대신할 수 있다. 그러므로 웹은 에이전트가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에 매우 좋은 분야이다. 사람이 웹에 있는 정보나 서비스를 검색하는 행위는 아직까지 단순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즉,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정보의 주요 키워드를 주면 소프트웨어 에이전트는 웹에 있는 문서들에서 사람이 입력한 키워드가 있는 정보나 서비스를 찾아주면 되는 단순 작업만을 수행하면 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에이전트가 매우 성공적으로 사람이 하는 일을 대신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에이전트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활용하는 Google 같은 웹 검색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와 같은 단순 작업만을 수행하는 에이전트를 보다 지능화하기를 원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단순한 에이전트만을 이용해서는 바쁜 일상 생활에서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키워드를 이용한 검색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정보가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수천 또는 수만의 결과가 나오고 다시 사람이 이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는 수고를 해야 한다. 웹에 정보의 양이 적을 때에는 문제가 별로 심각하지 않았지만, 정보의 양이 많아지고 사람들이 보다 빠르게 정보를 요구하는 욕구가 높아짐에 따라서 기존의 웹은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기 시작했다. 또한, 사람은 에이전트를 이용하여 웹에 있는 서비스를 자동으로 받고 싶지만, 기존의 에이전트는 단순 작업만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와 같은 요구 사항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
이와 같이 소프트웨어 에이전트가 제대로 동작을 못한 이유는 웹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유래한다. 즉, 웹에 있는 모든 정보는 사람을 위한 정보이다. 사람은 웹에 있는 정보를 이해할 수 있으나, 소프트웨어 에이전트는 웹에 있는 정보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웹을 주창하였던 Tim Berners-Lee는 1999년에 W3C를 중심으로 차세대 웹기술인 시맨틱 웹(Semantic Web)을 제안하게 된다[1]-[2],[8].

2. 시맨틱 웹 기술

가. 지능형 에이전트 기술

시맨틱 웹의 출현은 지능형 에이전트를 위한 새로운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웹이 사람을 위한 사이버 공간을 제공하였다면, 시맨틱 웹은 지능형 에이전트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여 보다 사람이 편리하게 에이전트로부터 정보를 찾거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웹에 있는 HTML문서는 사람이 보고 이해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되어 있으나, 소프트웨어 에이전트는 HTML문서를 이해할 방법이 없다. 예를 들면, 우리가 프랑스 영화를 볼 때 불어를 모르면 영화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는 것과 같이 소프트웨어 에이전트도 HTML문서를 보면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 번역된 자막을 보면 우리가 프랑스 영화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것과 유사하게 소프트웨어 에이전트는 시맨틱 웹 환경에서 HTML문서의 메타데이터를 보면 HTML문서의 내용을 파악하게 된다. 그러나 불어 대본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자막에 번역된 의미의 차이는 매우 크다. 번역된 자막은 영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을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이와 같이 시맨틱 웹 공간에서는 지능형 에이전트가 웹에 있는 정보나 서비스를 한정된 범위에서 이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줌으로써, 사람이 지능형 에이전트를 이용하여 보다 복잡한 작업을 시킬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에이전트가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언어를 이용하여 HTML 문서의 내용을 메타데이터의 형태로 표현하면 된다. 즉, HTML 문서가 있는 웹 공간은 사람을 위한 사이버 공간이고, HTML 문서의 메타데이터가 있는 웹 공간은 소프트웨어 에이전트를 위한 사이버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메타데이터는 HTML문서의 내용을 표현하고 있어야 하는데, 사람이 생각한 모든 내용을 표현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사람의 생각 중에서 소프트웨어 에이전트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만을 개념화하여 표현하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 이와 같이 시맨틱 웹에서는 두개의 공간을 준비하여 지능형 에이전트가 활동을 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하게 된다.
시맨틱 웹 환경에서는 기존의 웹 공간과 이 웹에 있는 정보를 표현하는 메타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 메타 공간에 있는 정보는 웹 공간에 있는 HTML문서의 의미를 표현하고 있으며, 지능형 에이전트가 메타 공간에 있는 정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메타 공간에 표현되는 언어는 한정된 vocabulary를 가지고 있고, 일정한 규칙을 가지도록 설계되었으므로 소프트웨어 에이전트는 메타 공간에 표현되는 언어를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에이전트는 사람이 지시한 작업을 수행하는데 웹에 있는 문서의 의미를 파악하면서 자동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 구조를 가지게 되었다. 앞에서 들은 영화 예를 든다면, 영화의 자막이 없는 경우에 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영화의 내용을 추측만하게 되지만 자막이 있는 경우는 영화의 내용을 알 수 있으므로 영화 스토리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웹에 있는 모든 소프트웨어 에이전트는 우리가 자막이 없는 프랑스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이, 단순히 키워드 기반의 분석 작업에 의존하는 한계를 가지면서 사람이 지시한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그러나 시맨틱 웹 환경에서의 지능형 에이전트는 웹에 있는 정보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데, 이것은 우리가 영화의 자막을 보는 것과 유사하게 웹에 있는 HTML 문서의 메타데이터를 보면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나. 온톨로지 기술 개발

지능형 에이전트가 동작할 수 있도록 구조적인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사람이 만든 HTML문서의 내용을 메타데이터의 형식으로 표현하여야 한다. 이와 같은 메타데이터 공간을 지능형 에이전트가 활용하게 되므로 메타데이터를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은 머리 속에 있는 생각과 개념을 이용하여 HTML문서를 표현하였으므로, 이와 같은 HTML 문서가 가지는 의미를 소프트웨어 에이전트에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가지고 있었던 개념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시맨틱 개념을 이용하여 소프트웨어 에이전트를 위한 메타데이터를 표현하게 되는데, 사람이 생각한 시맨틱 개념을 소프트웨어 에이전트가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한 것을 온톨로지(Ontology)라고 한다[3].
온톨로지는 두가지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첫번째는, 메타데이터를 표현하기 위한 해당 분야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앞에서 예를 든 영화가 공상과학 영화라면 자막에는 과학 용어가 나오게 될 것이고 우리는 그 과학 용어에 대한 개념을 알고 있을 때 그 자막을 이해할 수 있다. 반대로 그 영화가 프랑스 역사물이라면 자막에 나오는 역사 사건에 대한 개념이 있을 때 그 영화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자막과 같은 메타데이터가 있더라도, 그 자막에 있는 vocabulary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을 때 그 내용을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온톨로지는 메타데이터에 있는 vocabulary에 대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두번째는, 이와 같은 온톨로지는 공유(shared)된다는 점이다[3]. 즉, 온톨로지를 설계하는 것은 시맨틱 웹 프로그래머이고 이 프로그래머는 온톨로지를 설계할 때 일정한 규칙과 잘 정의된 방식에 따라서 설계하여 이 내용을 소프트웨어 에이전트에게 알려주게 된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서 온톨로지는 사람도 이해하고 소프트웨어 에이전트도 이해하는 특징을 가지게 된다. 여기서 소프트웨어 에이전트가 이해한다는 것은 에이전트가 온톨로지를 파싱할 수 있고, 그 구조를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능을 가지고 이해한다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온톨로지 개발과정은 지능형 시스템의 지식베이스를 개발하는 과정과 매우 유사하다. 또한 온톨로지는 지능형 에이전트가 제공할 서비스에 따라서 다른 내용과 형식을 가지게 된다.

다. 메타데이터 표현 기술

시맨틱 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메타데이타가 필수적이다. 사실 시맨틱 웹이 출현한 이유는 지능형 에이전트가 웹의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기 위함인데, 이와 같은 공간이 결국은 메타데이터이다. 즉, 웹에서는 HTML 문서와 같은 한 종류의 정보만 존재하지만, 시맨틱웹에서는 HTML문서가 가지고 있는 의미있는 정보를 지능형 에이전트가 이해할 수 있도록 메타데이터를 필요로 한다. 메타데이터는 웹상의 문서나 정보의 의미를 표현하는데, 예를 들면, 그 문서의 주요 개념, 저자, 저작 년월일 등이다. 어찌보면 매우 간단한 정보같지만 기존의 웹 상에서는 이와 같은 정보가 명시적으로 표현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가 처리하는데 매우 불편했고 따라서 소프트웨어의 지능이 떨어지게 되었다[1],[3].

3. 시맨틱 웹 피라미드

(그림 1)은 시맨틱 웹의 계층적 구조를 잘 나타내주는 대표적인 그림이다. (그림 1)을 보면 시맨틱 웹의 하부는 Unicode, URI, XML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시맨틱 웹에서는 XML 구조를 사용하지만 단순히 markup 용으로 XML을 활용하고 있다. 시맨틱 웹에서는 모든 자료를 그래프의 구조로 보고 있다. 그래프의 한 조각은 subject, object과 이 둘을 연결하는 링크 정보로 표현된다. 이와 같은 그래프 구조를 표현하기 위해서 시맨틱 웹에서는 RDF(Resource Description Framework)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앞의 구조에서 Ontology vocabulary, Logic, Proof는 시맨틱 웹의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이 부분이 가지는 의미는 앞에서도 설명하였듯이 소프트웨어 에이전트가 이해할 수 있는 온톨로지 vocabulary로 메타데이터를 표현하면, 이 내용을 소프트웨어 에이전트가 이해하고 인공지능의 로직 기반의 추론 과정을 이용하여 사람이 지시한 작업을 지능적으로 수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로직 기반의 지능형 추론과정을 거치게 되면, 소프트웨어 에이전트는 자신이 수행한 작업을 설명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에이전트가 수행한 작업의 내용을 Proof 하는 기능을 가지게 된다. (그림 1)은 시맨틱 웹이 지능형 소프트웨어 에이전트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중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 에이전트는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으면 안되고 서로 믿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표현하고 있다.

시맨틱 웹은 HTML, XML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공학, 프로세스 모델링 등의 학제간 연구를 통해서 발전하고 있다. (그림 2)에서 보여 주는 바와 같이 미국과 EU에서는 RDF, DAML(DARPA Agent Markup Language), OIL(Ontology Inference Layer)와 같은 온톨로지 모델링 언어를 개발하였다. 그 후에 미국과 EU는 공동으로 DAML+OIL를 제안하게 되었고 W3C는 2004년에 OWL(Web Ontology Language)을 제안하게 된다[1]-[3]. OWL은 현재 시맨틱 웹에서 온톨로지 표현 언어의 표준으로 채택되고 있다. <표 1>은 온토롤지 모델 언어의 종류와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4. 시맨틱 웹 시장

가. 시맨틱 웹 시장

시맨틱 웹 시장은 현재 매우 초기 단계에 있다. 현재의 실정은 1980년대 말의 웹 시장과 유사한 상황이다. 온톨로지 표현 언어는 표준화가 된 상태이지만, 메타데이터를 자유롭게 저작할 수 있는 저작 도구가 보편화되어 있지 않아서 일반대중이 활용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초기의 웹 시장이 그러하듯이 전문적인 분야에서는 매우 활발하게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과 EU에서는 W3C[7], DARPA[6], DERI[5] 등의 연구소와 IBM, HP, Google 등의 회사에서 LEAD(Live Early Adoption and Development)와 같은 방식으로 컬러 애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을 발굴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시맨틱 웹 시장은 온톨로지나 메타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분야나 활용할 수 밖에 없는 분야에서 시장을 형상하고 있다. 전자의 경우는 블로그 시장을 예로 들 수 있는데, 블로그 시장에 있는 모든 사용자들은 자신의 정보를 광고하는 데 열심인 그룹들이다. 이 그룹에서는 자신의 정보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 온톨로지 기반의 메타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이므로 시맨틱 웹의 컬러 애플리케이션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런 이유 때문에 MIT 인공지능 연구실과 IBM T.J. Watson연구소, 그리고 EU의 SWAD-E(Semantic Web Advanced Development-Europe) 등에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두번째 시장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시장이다. 이 시장은 지식 공유를 매우 중시하는 분야이므로 온톨로지를 이용한 메타데이터를 저작한다는 불편함을 극복하고서라도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려는 의지가 매우 높은 시장이다. 따라서, 향후의 ERP, CRM, SCM시장 등도 점진적으로 온톨로지 기반의 지능형 소프트웨어로 발전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시장이 충분히 성숙되면, 일반 사용자가 시맨틱 웹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oogle과 같은 회사에서는 2010년경에 일반 사용자들이 시맨틱 웹을 활발히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하에 수년전부터 시맨틱 웹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나. 시맨틱 웹 서비스 시장

현재 웹 시장은 서비스를 포함하는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즉, 과거의 웹에는 문서나 정지영상과 같은 정적인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었지만, 근래에 들어 웹에서 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는 응용 소프트웨어가 출현하고 있다. 현재, WSDL, UDDI, SOAP과 같은 방식을 이용하여 웹에 있는 서비스를 표현하고, 저장하고, 검색하는 웹 서비스 시장이 활발히 만들어지고 있다. 시맨틱 웹 서비스 분야에서는 이와 같은 웹 서비스에 온톨로지를 이용하여 서비스에 대한 메타데이터를 표현하므로써 지능형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하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시장을 개척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궁극적으로 미래 사회에서는 현재 사람이 하는 모든 웹상의 트랜잭션을 지능형 에이전트가 대신하게 될 것이므로 시맨틱 웹 서비스 기술은 매우 필수적일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다.
시맨틱 웹 서비스 분야는 DARPA에서 주도적으로 연구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웹에 있는 서비스를 표현하기 위한 온톨로지 표현 언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한 OWL-S를 이용한 웹서비스 온톨로지 구축을 하고 있다. 한가지 문제점은 기존의 대형 회사들이 이미 WSDL(Web Service Description Language), BPEL4WS(Business Process Execution Language for Web Service)과 같은 표준안을 사용하고 있기 ??문에 기업과 연구소간의 공동 작업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EU에서는 DERI(Digital Enterprise Research Institute)를 중심으로 시맨틱 웹 기술을 이용한 웹 서비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5]. DERI에서는 WSMO conceptual 모델을 이용한 웹 서비스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DARPA의 OWL-S나 DERI의 WSMO는 시맨틱 웹 서비스를 지향하는 점에서는 같은 방향이지만, OWL-S가 logic 중심이고 procedural 실행과정을 중시한 반면에 DERI의 WSMO는 보다 declarative한 방식을 취하고 있는 차이점이 있다.
시맨틱 웹 서비스 연구의 성공은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맨틱 웹 서비스 온톨로지를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온톨로지라 하더라도 기업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WSDL, BPEL과 연동할 수 없다면 매우 늦은 속도로 시맨틱 웹 서비스 기술과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또한, 시맨틱 웹 서비스 온톨로지를 구축할 수 있는 인프라와 인력 양성이 중요한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OWL-S 온톨로지를 구축할 수 있는 저작 도구가 매우 빈약한 상태이고, OWL-S나 WSMO의 개념을 이해하여 온톨로지를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적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5. 시맨틱 웹 시장 동향

시맨틱 웹과 관련한 시장의 출현은 필수적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지금의 시맨틱 웹 시장은 1980년 말의 웹 시장과 매우 유사한 상황이다. 1980년대 말의 웹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해서 지난 10여년간 매우 비약적으로 새로운 시장과 산업이 형성되었듯이 시맨틱 웹 시장도 향후 10년 동안 매우 빠른 속도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artner 그룹의 분석에 의하면 온톨로지 기반의 기술이 향후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며 2007년경에는 간단한 온톨로지가 응용 프로젝트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9]. 2010년경에는 인공지능의 지식표현 기술[4]을 활용하는 강력한 온톨로지가 응용 프로젝트의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Forrester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온톨로지를 이용하는 소프트웨어가 궁극적으로 성공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온톨로지 기반의 소프트웨어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소프트웨어가 성공할 것이며 그렇지 못하는 응용 소프트웨어는 결과 쇠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더 나아가서 점진적으로 자동화 할 수 있는 온톨로지 기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10]. TopQuadrant 사는 IT 분석가와 벤더들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010년의 시맨틱 웹 시장을 (그림 3)과 같이 예상하고 있다. 이와 같은 분석은 향후에 활용될 Knowledge Management Infrastructure, 온톨로지 기반의 응용 소프트웨어, ERP/CRM 등과 같은 enterprise-class 응용 소프트웨어, 포털, 웹 서비스, 그리드 컴퓨팅, 유비쿼터스 컴퓨팅 등의 모든 소프트웨어를 대상으로 2010년의 시맨틱 웹 시장의 규모를 예측하고 있다.

TopQuadrant사의 분석을 보면, 시맨틱 웹을 위한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는 시장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시맨틱 웹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시맨틱 웹의 구축, 저장, 유통을 위한 제반 인프라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1990년대 초반에 웹 시장이 시작할 때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근래에 들어 웹 시장에서는 많은 저작 도구와 관련된 유틸리티들의 출현으로 웹 산업의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시맨틱 웹 시장에서도 이와 같은 시도가 필요하다. 또한, 기존의 웹 소프트웨어를 시맨틱 웹 소프트웨어로 통합하기 위한 시장이 매우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같은 시장은 시맨틱 웹 소프트웨어들의 통합 시장도 포함한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시맨틱 웹 시장에서는 사람의 생각을 한정된 범위에서 이해하고 사람의 작업을 대신 수행할 수 있는 지능형 에이전트가 동작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안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Discover & Access, Reasoning 시장이 활성화 된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시장에서는 단순한 키워드 기반의 검색이 아니라 시맨틱 웹 상의 문서나 서비스의 의미를 파악한 지능형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검색하고 계획할 수 있는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통신(Communicate) 시장은 지능형 에이전트들 사이에 시맨틱 수준의 통신을 통하여 사용자가 요구한 작업에 대해서 전문가 수준의 결과를 얻기 위한 협업 시장을 의미한다.
IDC, Gartner, Meta Group, VSS, McKinset, TopQuadrant 사의 분석에 의하면 현재 2003년의 시맨틱 기술 시장이 20억 달러 규모에서 2010년에는 630억 달러 규모로 다른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서비스 시장보다 현저하게 시장 규모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 결론

시맨틱 웹 분야는 새로 출현하는 시장이고 필연적으로 발전할 수 밖에 없는 분야로 간주되고 있다. 1980년 말에 웹 시장이 현재와 같이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았을 것이다. 2005년 현재 시맨틱 웹 시장에 대한 예측은 우리가 1980년 말에 웹 시장을 예측한 것과 같은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시맨틱 웹은 지능형 에이전트가 동작하기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동화되고 지능적인 소프트웨어가 동작하는 새로운 지능형 소프트웨어 시장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와 같은 시장은 매우 깊이 있는 원천 기술과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할 때, 국산 소프트웨어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단순한 프로그램 작업 만으로는 새롭게 도래하는 시맨틱 웹 시장을 선도할 수 없고, 보다 깊이 있는 원천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할 때 국산화율이 높은 시맨틱 웹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다.

<참 고 문 헌>

[1] Dieter Fensel, James Hendler, Henry Lieberman, and Wolfgang Wahlster, Spinning the Semantic Web, MIT Press, 2003.
[2] Grigoris Antoniou and Frank van Harmelen, A Semantic Web Primer, MIT Press, 2004.
[3] Dieter Fensel, Ontologies: A Silver Bullet for Knowledge Management and Electronic Commerce, 2nd edition, Springer, 2004.
[4] Ronald J. Brachman and Hector J. Levesque, Knowledge Representation and Reasoning, Morgan Kaufmann Publisher, 2004.
[5] DERI, http://www.deri.org
[6] DARPA, http://www.darpa.org
[7] W3C, http://www.w3c.org
[8] Tim Berners-Lee, James Hendler, Ora Lassila, “The Semantic Web,” Scientific American, May 2001.
[9] Gartner, Semantic Web Rechnologies Take Middleware to the Next Level, 2002.
[10] Forrester Research, How Things Will Communicate, 2001.

제공 : DB포탈사이트 DBguide.net

출처명: ITFIND

Posted by ukm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