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고함(孤喊) 이라 도올 선생이 이런 칼럼을 하고 있었군. 후덕함은 어떨지 몰라도
그 통찰력이나 설득력은 상당히 인상적인 분.
우리사회에 아주 드물게(?) 일반 대중들에게 지적인 이슈로 논란을 일으킨 인물.
여전히 의구심과 후련함을 동시에 선사해주는 주장을 하고 있는듯하다. 아무튼,
화이팅~~



[도올고함(孤喊)] 경제는 돈을 버는 게 아니라 민생을 온전히 경영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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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가슴에 품은 인생의 이상은 무엇이었을까? 인류의 구원? 해탈? 이성적 완성?

“난 말이다. 소박한 꿈을 가지고 산단다. 늙은이를 편하게 해주고(老者安之), 친구를 미덥게 해주고(朋友信之), 젊은이는 품어주련다(少者懷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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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라는 제도 자체가 기발 나고 공상적인 홀림의 요소를 그럴듯하게 제시하는 자에게 표가 유리하게 쏠린다는 모순점을 내포하고도 있겠지만, 현 정권의 문제는 처음부터 국민의 소박한 삶의 정황을 무시하고 어떤 환상적인 공약에 매달렸다는 데 있다. 경제 발전, 연 7% 성장에 4만 달러, 대운하, 서민 주요 생활비 30% 절감 등등. 문제는 이러한 환상을 부추기기만 하고 정당한 이 민족의 앞날을 대국적으로 제시하지 못한 언론에도 크게 책임이 있다.

왜 신자유주의자들은 달콤한 혓바닥을 계속 놀려대지 않는가? 미국의 경제가 오늘의 파국에 이르렀다면 그 낌새라도 미리 알아차렸어야 하지 않는가? 경제학도 과학인데, 과학의 임무 중의 하나가 미래 예측이 아니고 또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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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를 리드하는 권력의 중핵이 아직도 너무 이념화되어 있다. 부국강병의 실용주의 노선이 없는 것이다. 경제를 살린다 하면서 그들의 경제논리는 기껏해야 패망해 가는 미국 경제에의 의존밖에는 구상해 놓은 것이 없다. 그래서 쇠고기 파동 같은 추태도 생긴 것이다. 그리고 환율 높여서 미국에 수출 많이 하면 잘살게 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 이 좁은 지면에 내가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환율 조작에 쏟아부을 달러가 있다면 나는 그 돈을 차라리 북한에 투자하겠다. 이것은 농담도 아니요, 무슨 이념적 동조도 아니다. 현금의 국제 정세에서 우리가 한반도에 대한 세계의 이목을 변혁시킬 수 있는 새로운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 한 우리는 그동안 벌어놓은 것을 까먹는 행위밖에는 근본적으로 할 일이 없다. 이념에 구애되지 않는 보다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하지 않는 한 우리 경제는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어 가기만 할 것이다.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ctg=12&total_id=3347049

Posted by uk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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