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55%가 해악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주는 수호천사의 존재를 믿는다고 한다.
[관련기사]

문득, 소시적에 읽었던 다니엘 벨 형님의 강연문이 생각나 찾아봤다.
원문은 찾을 수 없었으나 한국정보사회학회 학술대회 자료에서 그럴듯한 텍스트를 발견했다.
오 놀라운 구글신님의 은혜로다~

‘후기산업사회론’을 주창하며 정보사회론을 주도한 벨은 1977년 런던대학 경제학부에서행한 홉하우스 기념강연에서 “신성한 것의 복귀인가?: 종교의 미래에 관한 논거”(THE RETURN OF THE SACRED? The Argument on the Future of Religion)라는 강연을통해 종교의 미래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Bell, 1980).

이 강연에서 벨은 정보화와의 연관성 속에서 종교의 변화를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벨은 강연을 통해서 19-20세기를 주도한 계몽주의가 종교의 기원을 원시적이며 물신적인 것으로 간주하여 이성의 빛에의해 혹은 과학에 의해 종교가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종교의 바탕은 인간의 유한성에 대한 자각이요 인간 능력의 냉혹한 한계성에 대한 인식이며 이런 한계를 자연에 조화시킬 수 있는 일관성 있는 답을 얻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라고 주장한다. 즉 종교를 인간 경험을 구성하는 한 측면으로서 제시한 것이다.
그리고 철저한 자아가 판단의 기준이 되는 시대의 종교로, 즉 미래의 종교로 ‘도덕화’의 종교, 속죄적 종교,신화적 종교 등의 등장을 주장한다. 이와 함께 종교의 제도적 틀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인간은 ‘종교적’ 성질을 느낄 수 있는 직접적인 경험을 찾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벨의 이와 같은 논의는 모더니즘과 인간 이성을 강조한 계몽주의에 대한 비판적 검토로부터 시작하고 있어, 정보화 논의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지는 않는다.
그러나 종교의 제도적 틀이 무너지면 인간이 종교적 성질을 느낄 수 있는 직접적인 경험을 추구하게 된다는 주장이나 속죄적 종교가 오늘날 인터넷 상에서 다양하게 관찰되는 자발적 종교 커뮤니티 활동을 설명하는데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는 점, ‘도덕화’의 종교나 신화적 종교의 등장 예측이 근본주의와 신비주의 종교들이 강화되고 있는 현대의 종교 양상을 매우적절히 설명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벨의 논의가 갖는 시사점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정보사회의 새로운 도전과 응전 - 인터넷 상의 종교 활동 실태와 의미]
http://www.infoso.org/pds/01/kais_proceeding_변환.pdf

Posted by uk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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